'상하이 케이푸드 박람회'서 1256만달러 규모 MOU 체결

국내 수출업체 48개사·중화권 바이어 103개사 참가

한중 우호주간에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에서 열린 'K-Food 홍보행사'에 참석한 오병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행사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한중 우호주간에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에서 열린 'K-Food 홍보행사'에 참석한 오병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행사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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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2019 상해 케이푸드 박람회'에서 1256만달러의 현장 계약과 양해각서(MOU)가 성사되면서 올해 대중 수출 목표액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수출업체 48개사와 중화권 바이어 103개사가 참가한 이번 수출 상담회에서 그동안 중국에서 개최된 케이푸드 박람회 중 가장 큰 액수인 1256만달러의 현장계약 및 MOU가 체결됐다.

스낵류를 중심으로 200만달러 규모의 현장 수출계약이 이뤄졌으며 버섯가동식품(10만달러), 인삼제품(200만달러), 스트링치즈(100만달러), 과일맛 막걸리(14만달러) 등이 바이어들을 사로잡으며 총 1056만달러 규모의 MOU가 성사됐다.


행사에 참여한 수출업체들은 현장에 상주한 전문가들로부터 통관절차, 검역 위생, 라벨링 등 중국 시장 비관세장벽에 대한 컨설팅도 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수출상담회(B2B)와 소비자체험(B2C)이 결합된 행사로 올해 상해 행사를 시작으로 프랑스(6월), 미국(7월), 태국(9월) 등 7개국에서 8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특히 상하이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11일)과 연계해 개최됐으며 우리 농식품의 수출 판로를 확대하고 한중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병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주재한 '수출전략회의'에 유관기관, 현지바이어가 참석해 중국 농식품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업체는 "사드(THAAD) 국면 이전에는 한류가 주된 마케팅 수단이 되었으나 현재는 브랜드 마케팅이 중요해졌다"며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인지도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중 우호주간과 연계해 상하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동방명주 일대에서 현지 관광객 및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우리 농식품을 알리는 소비자 행사를 열기도 했다.


양국 국기가 나란히 꽂힌 테이블에 바나나우유·홍삼 등 우리 인기 제품들을 선보였고 상층부의 회전 식당에서는 비빔밥, 불고기, 보쌈 등 8가지 요리를 제공하며 한식 알리기에 나섰다.


행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사드 이후에 홍보 행사나 식당에서 태극기를 배치하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싸늘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동방명주 식당 관계자는 "5일부터 시작된 행사 기간 동안 평일에는 800명, 명절에는 1000명까지 손님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중국 전역에서 열린 대규모 판촉전에는 허마센셩 88개점, 상하이 시티수퍼, 화북 알티마트(RT-Mart), 광동 저스코 등 대형 유통매장 총 211개점이 참여해 판촉 행사를 열었다. 허마센셩은 알리바바 산하의 오투오(Online-To-Offline) 신선식품 매장이다. 매장에서 식품을 시식·체험한 후 이를 모바일로 주문하면 30분 안에 집으로 배송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별개로 중국 최고급 식자재 유통매장인 시티수퍼에서는 홍삼·라면·음료 등 인기 제품을 모은 한국 식품관이 마련됐으며 시식 행사장에서는 바나나맛 막걸리를 활용한 칵테일과 한식 전채요리들을 제공해 젊은 층을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오병석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중국 시장은 영유아,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발달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올해 우리 농식품이 중국에 수출된 금액은 전년대비 17.9% 성장한 2만4200만불(3월 누적)을 기록했다"며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바이어, 수출업체가 상품개발, 유통망 구축 등의 사업을 제안해 상향식으로 정책화하는 신비즈니스 모델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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