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소비지표 부진, 日 3월 업황판단 악화"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 확대…외국인 자금 유입 증가

외국인투자자의 위안화 채권 보유액 39.4% 늘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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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역시 기업의 전반적인 경기 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상당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14일 '해외경제포커스' 자료를 통해 미국의 주요 소비지표와 관련 소매판매가 지난해 4분기 0.2%(전기대비) 증가에 그친 데 이어 올해 1~2월에는 감소(-0.5%)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인소비지출의 경우 올해 1월중 증가세 둔화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최근의 소비지표 부진은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했다"며 "양호한 고용 및 소득 여건등을 감안할 때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고용시장은 3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9만6000명 증가해 2월(3만3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시간당 임금은 3%대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일본의 3월 단기 경제 관측 조사 결과, 기업의 전반적인 경기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가 지난해 12월 조사에 비해 상당폭 하락(16%포인트→12%포인트)했다. 일본은행이 분기 단위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엔 총 98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제조 대기업의 경우 2012년12월(9%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인 7%포인트 하락(19%포인트 → 12%포인트)했다.

한은은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라 제조 대기업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번 업황판단지수가 예상보다 낮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 자본의 개방요구와 금융개혁 필요성 등을 감안해 올해 들어서도 금융시장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 1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의 투자한도를 상향조정(1500억달러→3000억달러)하는 한편 외국계 증권, 보험, 카드사에 이어 외국계 신용평가사에 대해 시장을 개방했다.


한은은 "금융시장 대외개방 확대 조치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지수에 편입되는 주식과 채권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자의 위안화 채권 보유액은 올해 3월말 약 1조500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로는 39.4%, 최근의 시장개방 조치가 시행되기 이전인 지난해 10월말 대비로는 5.0% 증가했다.


인도 주가지수(SENSEX)는 지난해 11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금년 2월부터 상승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빠른 상승세를 보인 2월18일부터 이달 5일중 주가지수 상승률은 9.9%를 기록했다. 동 기간중 신흥국 주가지수(MSCI) 상승률(4.6%)을 상회했다. 경기회복 조짐 및 통화정책 완화기조 등 경제여건의 개선과 모디 총리 재선 기대감 상승 등의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다.


국제원유시장에선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이행률이 2개월 연속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OPEC은 지난해 12월 합의한 감산 목표치를 사우디, 앙골라, 쿠웨이트 등의 주도로 2월에 이어 3월에도 초과 달성했다. 감산이행률은 1월 86%를 나타낸 이후 2월과 3월 각각 101%, 135%를 기록했다.


한은은 "예상 밖 감산이행률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 등에도 국제유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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