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오른쪽 세 번째) 국무총리, 박영선(오른쪽 두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오른쪽 네 번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벤처기업의 새로운 응원단장이 되신 박영선 장관, 정말 마음 든든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년 스마트 일자리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향후 역할을 치켜세웠다. 박영선 장관에게 '부탁합니다'하는 뜻으로 박수를 보내줄 것도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이낙연 총리는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는 이른바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위한 지원 또한 여러 가지 정책을 준비해 놓고 있다. 우리 박 장관께서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그런 지원을 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이 원하는 100대 중소기업 발굴= 이날 선포식은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100대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 총리, 박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중소기업 단체장ㆍ대표, 청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 박영선 중기부 장관(맨 왼쪽),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맨 오른쪽)이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홍보대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기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소기업은 14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고용의 핵심주체지만 대기업 대비 부족한 근로환경과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등으로 청년층의 선호가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중소기업계 스스로 청년들이 일하고 싶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일자리를 마련해 청년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일자리의 88%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청년들의 80~90%는 공무원이나 대기업 취업을 원하고 있어 심각한 '미스매칭'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자리에 함께한 16개 중소기업 단체들과 힘을 합쳐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스마트한 중소기업을 찾고, 만들고, 널리 홍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포식을 통해 16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3개 분야 12대 과제의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스마일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 우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임금ㆍ복지수준, 일ㆍ생활 균형 등을 기준으로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100대 중소기업을 선정한다. 홍보대사로는 웹툰 '복학왕' 작가로 잘 알려진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위촉됐다.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가이드라인 제공=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일자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건강한 일자리에 대한 5단계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해당 지표를 기준으로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가진단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작해 운영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 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참으로 중요한 일을 실천으로 옮겨주신 김기문 회장님을 비롯한 전국의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드는데 중소기업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모두들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럼에도 일자리를 늘려주신, 그래서 우리 청년들께 기회와 희망을 주셨다"며 중소기업인들에게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일자리 미스매칭에 대한 심각한 상황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러한 외형 뒤에는 중소기업들의 만만찮은 고민이 숨어 있다. 중소기업들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28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사람을 필요로 한다. 반면에 청년들은 취업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일자리가 남아돌고 사람을 필요로 하는데도 사람을 충분히 못 구하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필요하고 취업을 원하는데도 마음에 맞는 일자리를 못 찾고, 이런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라고 우려했다.
중소기업계는 정부부처ㆍ지방자치단체별로 각각 운영되는 좋은 일자리 중소기업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홍보해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도 개선한다.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정기조사 및 인식개선 공모전도 열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내에 추진본부를 두고 정기적으로 성과를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다.
◆'알리고·찾고·만들고' 중기 고용지원 확대= 이 총리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고를 때 고려하는 것을 다섯 가지로 꼽았다. '임금', '복지수준', '성장가능성', '작업장의 환경', '조직문화'다.
이 총리는 "바로 그 기준에서 보니까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더 낫더라 해서 대기업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그러나 조금만 더 들어가 보면 그 다섯 가지 기준을 맞추고 있거나 근접하고 있는 중소기업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앞줄 가운데) 국무총리, 박영선(앞줄 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앞줄 왼쪽)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또 이날 발표한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의 순서인 '찾고·만들고·알리고'를, '알리고·찾고·만들고'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우선 중소기업 중에서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과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그런 중소기업이 어디에 있는가를 중앙회가 찾아내야 한다"며 "100개를 채워서 그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거나 취업박람회를 열어 알리고, 그 다음에 다른 중소기업들도 그런 직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들의 고용을 늘리기 위한 지원은 앞으로 더욱 더 늘어나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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