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의 산증인'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별세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사진=연합뉴스)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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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한국 전자산업의 산증인'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서울대 인공지능(AI) 연구에 써달라며 사재 500억원을 쾌척한 지 두 달 만인 11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김 회장은 함남 조선전기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전자통신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생 시절 6·25전쟁이 터져 공군에서 복무하다 전역 후 본격적으로 전자 제조업으로 뛰어들었다.

김 회장이 1965년 설립한 회사 대덕은 흑백 TV 인쇄회로기판(PCB) 부품 생산으로 사업을 시작해, PC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스마트폰과 5G 이동통신 등에 필요한 PCB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대덕전자는 지난해 기준 매출 9600억원, 직원 2000여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91년 사재를 들여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 이공계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했다. 2002년에는 대덕복지재단을 세워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히 해왔다.


김 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5일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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