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바이스' 부시 행정부 향한 퉁명스러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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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 맥케이 감독, 크리스찬 베일ㆍ에이미 아담스ㆍ스티브 카렐ㆍ샘 록웰ㆍ타일러 페리 주연 '바이스' ★★★

석유 시추회사 홀리버튼의 최고경영자와 국방부장관을 거쳐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 된 딕 체니(크리스찬 베일). 그의 극적인 삶과 전 세계를 뒤흔든 결단 등을 익살스러우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낸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부자 감세, 지구온난화 조치에 대한 제동, 대기업 규제 철폐 등이다. 코믹한 성격의 화면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로 체니의 전기를 직설적으로 풀어낸다.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아담 맥케이 감독의 전작 '빅쇼트(2015년)'와 비슷한 방식이다. 유머와 풍자를 기반으로 한 패러디와 체니의 진심을 이해하려는 시도 사이에서 자주 답보한다. 언어유희 등을 통해 본질을 왜곡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체니에 대한 색다른 조명이나 시각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부시 행정부에 반대하는 이유를 퉁명스러운 어조로 늘어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크리스찬 베일은 20㎏ 이상을 증량하고 체니의 자세와 표정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권력의 속성을 꿰뚫는 눈빛이 일품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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