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주석직 신설 않고 국무위원장 유지 유력"

최고인민회의 통해 '주석제 부활' 가능성 제기됐으나
당 중앙위 전체회의 '국가지도기관구성안' 큰 변동없어
다만 김정은 위상은 높아진 듯…회의 주재 작년과 달라져
"작년엔 상임위원들과 나란히 앉았으나 올해는 홀로 주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맞아 개헌을 통해 주석직을 부활시키고 김 위원장을 주석으로 추대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김 위원장은 현재의 국무위원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김 위원장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주석직 신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국가지도기관 구성안과 조직 문제가 논의된 상황을 보면, 국무위원회의 변동은 없을 것 같다"면서 "(주석직 추대가 아닌) 국무위원장 추대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있었던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국가지도기관구성안이 제기·결정됐다"면서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을 비롯한 국가지도기관구성안이 전원찬성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새로운 최고지도기관의 신설이나 특별한 변동이 없었다. 이 당국자는 "기구, 조직의 개편은 (북한의 보도대로)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임위원들이 김 위원장과 나란히 자리했으나, 올해에는 김 위원장이 홀로 앉아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위상이 격상된 것이라는 평가다.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임위원들이 김 위원장과 나란히 자리했으나, 올해에는 김 위원장이 홀로 앉아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위상이 격상된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김 위원장의 지위와 위상은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위원장이 제4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널찍한 책상에 혼자 앉아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의 당 전원회의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상무위원들과 같은 책상에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단독으로 있는 것을 볼 때 그 위상이 좀 더 강화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는 그동안 북한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내용"이라면서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에 총력집중하겠다는 지난해 4월 20일의 당 중앙위 3차 전원회의 결정을 지속·유지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키려는 적대세력에게 타격을 줘야한다'고 으름장을 놓은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10일 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며, 그러한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난이나, 핵·미사일 실험 등의 무력도발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자력갱생과 자립경제를 강조하면서, 경제발전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존립의 기초, 전진과 발전의 동력이고 우리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라며 "당 중앙은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정치노선이라는 것을 재천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인 10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언급했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의 의미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모든 부문과 지역, 단위들에서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기치밑에 굴함없는 공격전을 벌여 최근년간 사회주의 건설에서 커다란 성과들이 이룩했다"면서 "우리의 노선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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