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FDI 추이 (단위: 십억달러)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3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인 FDI 감소추세와 외투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제도 종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1분기 FDI 동향을 11일 발표했다.
신고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5.7% 감소한 31억7000만달러, 도착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5.9% 감소한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차전지와 차세대통신 등 신산업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우리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또 양호한 신고-도착 비율을 보이고 있어 1분기 외국인투자의 질적인 측면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산업 분야 FDI 비중은 2017년 75억달러에서 2018년 199억달러로 늘었다. 올 1분기에도 13억500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FDI 이행실적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고금액-도착금액 비율(82.4%)은 10년 평균(70.3%) 및 전년동기비율(63.0%)을 10%포인트 이상 상회하고 있다. 계획된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이행은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산업부는 올 1분기 FDI 감소 원인으로 글로벌 FDI 하락추세와 기저효과, 제도변화로 인한 조기신고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 등을 꼽았다.
실제 2018년 글로벌 FDI는 전년대비 19%가 감소한 1조2000억달러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FDI가 침체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우리의 주요투자국의 경우 최근 2~3년간 해외투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도 FDI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준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또 외투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제도(최대 7년)가 지난해 말 종료됨에 따라 당초 올 1∼2분기에 투자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투자 일정을 2018년 하반기로 앞당긴 것도 금번 실적 감소의 부분적인 원인으로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의 고착화로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견고한 우리경제의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5년 연속 2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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