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환경피해 우려' 인천신항 진입도로…'지하화' 타당성 용역 착수

인천신항 진입도로 위치

인천신항 진입도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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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11공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인천신항 진입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설치 타당성 평가 용역'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용역을 통해 인천신항대로 일부 구간에 길이 4.11㎞, 폭 20m(왕복 4차로 화물차 전용도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안의 타당성과 예상 교통량, 사업시행 주체, 사업비 확보 방안 등을 검토한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9월 타당성 평가용역이 마무리되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협의해 진입도로 설치 주체와 분담비율 등을 결정한 뒤 해양수산부·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송도 11공구를 관통하는 인천신항 진입도로는 항만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들에 따른 소음, 매연, 교통사고 위험 증가 등으로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해수부가 603억원을 들여 2015년 건설한 총연장 8.1㎞, 왕복 4차로 인천신항 진입도로 가운데 송도 도심 구간 4.11㎞를 지하화 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2014년 진행된 송도 11공구 교통영향평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신항에서만 발생하는 교통량이 5t 이상 화물차 1만 5000대와 승용차, 버스 등을 합쳐 1일 총 3만 1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용역 착수는 사실상 인천신항 진입도로를 지하차도로 설치하겠다는 의미"라며 "지하차도가 건설되면 송도 11공구의 정주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대형차량으로 인한 사고 예방과 보행자 안전 개선, 인천신항의 운송·물류 통행시간과 운행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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