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서울옥션, 높아진 한국 미술품 위상… 낙찰총액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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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IBK투자증권은 서울옥션 에 대해 홍콩 경매시장에서 높아진 한국 작품의 위상이 낙찰총액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단색화 열풍으로 2015년 두 배 가까이 도약한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은 일시적으로 위축되기도 했지만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하는 경매 출품작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2194억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해 전 고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도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낙찰총액은 강남 신사옥 오픈과 홍콩 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실적 불확실성으로 저평가 받고 있어 잠재력을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미술품 시장이 경기 후행적이고 사회 분위기를 타는 특성이 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메인 경매 실적이 기대보다 미달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콩 경매시장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한국 출품작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지난달 기획 경매 실적도 양호했다”며 “경매사업의 특성상 실적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동사의 주가가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역사적 하단에 위치한 점과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장기 관점에서 투자 매력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옥션의 사업구성은 미술작품을 재고로 취득한 후 개별 판매 또는 경매를 통해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매출(58%)과 미술품 위탁자와 구매자로부터 수취하는 경매·중개 수수료 수입(32%) 등으로 구분된다. 경매에 좋은 작품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조달·공급할 수 있는지가 경매 회사의 핵심경쟁력이다. 지난해 서울옥션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9%로 꾸준히 상승추세에 있다. 서울옥션의 메인 경매 행사는 국내 4회(3,6,9,12월), 홍콩 2회(5,11월) 개최되기 때문에 2,4분기 실적이 좋은 계절적 패턴을 가지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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