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북한 핵포기 없이는 남북관계 진전에 한계"

제4회 한미동맹포럼 참석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과정"…"한반도 무력충돌,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옵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4회 한미동맹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결코 감상적이지 않으며 북한의 핵포기 없이는 남북관계 진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것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신뢰구축을 통해 관계 개선에 적극 임하도록 하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아쉽긴 해도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말 그대로 과정이다. 북미 간 적대관계 70년, 남북 분단 70년이라는 켜켜이 쌓인 세월과 현실이 그 안에 들어있다.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제공=국회]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제공=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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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외교적인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우리는 북미가 계속 협상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에서 전쟁과 무력충돌은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옵션이라는 점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4월11일 한미정상회담이 잠시 주춤해보이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물줄기가 힘차게 다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동맹재단(KUSAF)과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주관한 이날 포럼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등 한미 정부, 군, 학계, 기업 주요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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