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설득해야 할 대상은 북한만이 아니다. 취임 후 첫 출근날인 9일 김 장관은 국회로 향한다.
9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장관은 9일 오후 2시 30분부터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찾아 취임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일에도 오전 11시경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고, 오후 4시경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찾아갈 예정이다.
김 장관은 8일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자주 찾아뵙고 설명할 게 있으면 설명하면서, 그런 노력을 내일부터라도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의 몸 낮추기는 국회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이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호된 질책을 받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막말 논란, 편향적인 친대북관, 학자 시절 말바꾸기 등이 논란이 됐다.
김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제1·2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독재' 등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후보자 시절 김 장관은 대북정책에서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8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신한반도 체제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북·미 양측이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틀을 깨는 모험이 필요한 '창의적 해법'을 실현을 위해서는 국회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다. 김 장관의 국회 방문은, 취임 초부터 국회와 각을 세운 채로는 그 어떤 정책적 목표 달성도 쉽지 않다는 현실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김 장관은 자신에게 특히 비판적이던 한국당·바른미래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과 (면담일정을) 협의중에 있다"며 "국회뿐 아니라 언론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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