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4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서울·세종 등 일부지역의 봄 분양시장 호전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서울 전망치는 9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전망치 50~70선을 유지하며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HSSI는 서울이 전달대비 16.4포인트 상승한 96.0을, 경기가 12.5포인트 오른 86.2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광주(83.3) 세종(88.2) 등도 전달대비 10포인트 이상 전망치 상승을 나타냈다. 전국 HSSI 전망치는 69.4로 전월대비 6.4포인트 올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는 분양 경기가 일정 수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전국적으로는 부정적 인식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전월 최저 수준이었던 전망치에 대한 기저효과와 특정 인기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3월 HSSI 실적치(65.6)는 전월대비 7.2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체감경기가 호전됐으나 부산, 울산, 대구 등 지방광역시의 체감경기가 악화되며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됐다.
서울(88.0)과 인천(71.4), 경기(80.0), 세종(82.3)에서 전월대비 실적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으며 그 외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전월 실적(58.4)에 대한 기저효과로 실적치가 상승했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부산(41.6)과 대구(70.3)로 부산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선을 기록했다.
4월 HSSI 전망치는 서울(96.0)이 90선을 회복하고 경기(86.2)와 세종(88.2), 광주(83.3)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80선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50~70선으로 전국 분양경기는 7개월 연속 60선을 기록하며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70~80선을 횡보하던 서울 전망치는 6개월 만에 90선을 기록했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해 "2월(78.1)과 3월(79.6) 80선이 무너지며 최저수준을 기록했던 전망치에 대한 기저효과와 특정 인기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분양 HSSI의 경우 분양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분양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하며 4월 전망치 95.4(6.6포인트 상승)를 기록했다. 미분양 HSSI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4월 전망치 108.0(1.0포인트 하락)을 기록했다. 일반 분양분의 준공후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당분간은 미분양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실장은 "지방 주택사업자는 미분양리스크 확대에 대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1.1%로 전월대비 소폭 하락하며 여전히 70%대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80.8%)을 제외하면 80%미만(50~70%) 수준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4월 예상분양률은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대비 7.9포인트 상승해 100.0을 기록했다. 김 실장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분양사업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적정 분양가격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분양가격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서울을 향후 분양사업 양호지역으로 꼽은 비율이 50.0%에 달해 서울 중심의 집중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외 경기(12.8%)와 대구(8.1%), 광주(7.0%), 대전(7.0%) 정도가 분양사업 가능지역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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