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노총 불법행위 엄정 대응…주동자 사법처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촉구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촉구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지난 3일 발생한 민주노총의 국회 진입 시도에 대해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통해 엄정히 수사한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8일 서면을 통해 “민주노총의 불법행위 수사를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지능과장 등 15명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며 “채증자료 등을 분석·판독해 구체적 발언내용 및 불법행위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달 27일 전국노동자대회 당시 국회 집단 진입시도와 국회대로 불법점거, 이달 2일 국회 본관 무단진입 시도 등을 모두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취재 중이던 기자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서도 대상자 4명을 특정해 1명을 조사했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민 청장은 “신속하게 추가 소환 조사할 예정이고 공모관계도 명확히 밝혀 주동자는 엄정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달 3일 노동법 개악 저지를 요구하며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하다 담장을 무너뜨리는 등 과격시위를 벌여 수차례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의경 1명과 경찰관 5명이 노조원들에게 끌려가면서 부상을 당했고,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조합원 2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가 다음 날 새벽 석방되기도 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