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추경, 재해부분만 제출하면 초스피드로 통과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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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예정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제출에 대해 "재해추경만 분리해 제출하면 초스피드로 심사해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부가 추경에 미세먼지와 강원도 산불피해를 보상하는 내용을 담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의 공식 입장은 선(先) 예비비 집행, 후(後) 추경"이라며 "예비비를 집행하고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선 추경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추경에 미세먼지와 포항지진, 산불추경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며 "산불은 완전 전소된 주택의 신축비를 보전하는 부분도 적극 검토해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재해 추경을 이유로 실질적으로는 이 정부가 하고 싶은,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총선용 추경에 올인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재해추경, 비(非)재해 추경을 분리해서 제출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저희로선 재해가 아닌 부분은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년 동안 추경을 계속 편성하고 있는데 과연 제대로 쓰였는지 추경영수증도 한 번 봐야 한다"며 "땜질식 추경, 총선용 추경은 철저히 막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