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출전한 말레이시아 28세 골퍼 호텔서 사망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PGA투어 싼야 챔피언십에 출전한 28세 말레이시아 골프선수 아리 이라완이 7일 오전 중국 하이난의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완은 이날 오전 같은 호텔 방을 쓴 선수 케빈 테카카녹분에 의해 발견됐다. 테카카녹분은 마지막 라운드 출전을 준비하던 중 이라완이 침대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구조대를 불렀다. 구조대는 이라완을 살리기 위한 응급조치를 45분간 진행했지만 결국 그는 깨어나지 못했다.

PGA투어는 성명을 통해 이라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예비 검시 결과 사인은 자연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검시관이 최종 보고서를 마무리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PGA투어 측은 "우리는 이라완의 소식을 듣고 몹시 슬퍼하고 있으며, 그의 아내와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PGA투어는 유족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대회 마지막 4라운드를 취소하기로 했다. 우승은 3라운드까지 가장 좋은 실적을 낸 트레버 슬루먼에게 돌아갔다. PGA투어는 "때때로 스포츠 이벤트보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더 큰 일들이 있다"며서 "이번 일은 그러한 일 중 하나이며 스폰서와의 협의하에 마지막 라운드를 취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골프 장학금을 받고 미국 털사 대학교에 다닌 이라완은 2013년 프로로 전향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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