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오늘로 끝낸다"…산불 사흘째 진화작업 재개

주불 잡힌 고성·강릉은 잔불정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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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고성·속초)=이관주 기자, 유병돈 기자] "오늘로 끝낸다"


강원도 일대에 발생한 산불이 6일로 사흘째를 맞는 가운데 날이 밝으면서 남은 불씨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진화 당국은 이날 산불 지역에 진화 헬기 14대와 차량 650여대, 인력 8300여명을 투입했다.

아직 주불이 잡히지 않은 인제산불 지역에 헬기 5대가 투입됐다. 인제산불은 고성 및 강릉산불에 비해 피해면적은 작은 편이나 안개가 껴 시야확보가 어렵고 산세가 험하다 보니 지상인력 투입이 쉽지 않아 진화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현재 인제산불 진화율은 85% 수준으로 알려졌다. 군 장비와 인력도 동원돼 진화에 힘을 보탠다.


전날 주불이 진화된 고성산불과 강릉산불 피해지역인 고성·속초·강릉·동해 등에는 숨은 불씨를 찾아내기 위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다행히 밤 사이 재발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5일 오후 10시30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의 한 야산에 위치한 건어물 보관창고에서 잔불 감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유병돈 기자

5일 오후 10시30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의 한 야산에 위치한 건어물 보관창고에서 잔불 감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유병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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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에는 이날 4170여명의 인력과 장비 210여대, 강릉·동해에는 3500여명의 인력과 410여대의 장비가 투입돼 감시 체제를 유지 중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강한 바람이 잦아들었다는 점이다. 한때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기도 했으나, 현재는 초속 1~3m로 기상환경이 나아졌다. 이날 낮부터 강원 영서는 5∼10㎜, 강원 영동은 5㎜ 안팎의 비 소식까지 더해져 진화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습도도 30∼60도로 비교적 높은 상태다.


강원도 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주불이 진화된 곳에서 밤사이 재발화는 관측되지 않았다"며 "인제산불은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4일 시작된 강원산불의 피해면적은 이날 현재까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25㏊로 집계됐다. 이 불로 주택 300여채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진화 당국은 불길이 정리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규모 및 화재원인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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