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사전] 블레저(bleisure) - 출장과 여행 사이

[신조어사전] 블레저(bleisure) - 출장과 여행 사이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세종시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서울 출장 기간인 지난해 5월, 서울이 아닌 과천경마장에 있었다. 근무시간인 4시에 경마장을 찾은 A씨는 36차례, 21만 원을 베팅하며 여가를 즐겼다.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9개월 사이 총 10회 서울 출장을 다녀온 A씨는 10차례 경마장에 들러 453회 베팅해 약 330만 원을 지출했음이 감사원 조사에서 밝혀졌다.


블레저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를 결합한 말로 출장 중 잠깐 여가를 보내거나, 출장 전후 개인 휴가 일정을 덧붙여 여행을 즐기는 활동을 지칭한다. 유럽과 북미권에서는 출장 시 공식 일정 전후로 가족 동반 또는 개인 여행을 추가하는 일이 일반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업무시간 중 경마를 즐긴 공무원 A씨, 그리고 지난 1월 전 국민을 공분케 한 예천군의회의 외유성 출장 및 현지 가이드 폭행사건은 일부 공직자의 잘못된 블레저 인식을 드러냄과 동시에 여전히 출장과 여행을 동시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우리 사회 전반의 의식 차를 시사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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