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와대 무단 진입하려다 차단장치 충돌
軍 조사 중 도주했다가 3시간 만에 검거
범행 동기·도주 경위 軍 수사 속도낼 듯
청와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외제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해 군 헌병대의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났다가 다시 붙잡힌 육군 김모 소령(45)이 5일 구속됐다.
5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 소령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주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 소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께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에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동문초소 앞에서 차량 침입을 저지하는 차단장치를 들이받았다.
그는 같은날 오후 5시10분과 오후 8시5분에도 두 차례 청와대로 들어가려다 검문에 걸려 실패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진정서를 내러 왔다"거나 "회의에 참석한다"며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은 현장에서 김 소령을 붙잡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은 김 소령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진행한 뒤 이튿날 오전 4시30분께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에 신병을 인도했다.
김 소령은 전날 오후 1시24분께 조사를 받던 중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며 밖으로 나갔다가 한 간부의 차량을 얻어 타고 위병소를 통과해 부대 밖으로 도주했다.
군과 경찰은 곧바로 수색에 나서 이날 오후 4시28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역 화장실에서 김 소령을 검거했다.
김 소령은 육군사관학교 출신 헌병 장교로 전해졌다. 올해 6월 전역을 앞두고 전직 교육을 받던 중이었다.
김 소령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위에 대한 조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김 소령의 도주를 야기한 수방사 헌병단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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