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확인했나…삼성전자 주가 장중 한때 상승

장 초반 1% 넘게 올라…외국인 투자가 매수세가 안전판 역할

바닥 확인했나…삼성전자 주가 장중 한때 상승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바닥을 확인한 것일까. 삼성전자 가 어닝쇼크 수준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동요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5일 오전 10시6분 기준 삼성전자 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4만7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장 시작 5분여 만에는 1%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모습이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0.29% 상승한 2212.98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수 하락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가 1분기 실적 부진을 예고했던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은 8327억원 어치의 반도체 관련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순매수 총금액(8696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3648억원)였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24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여기에 반도체ㆍIT주로 구성된 TIGER200 TR 상장지수펀드(ETF)도 2278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도 반도체 싹쓸이에 동참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77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1440억원), 삼성전자 (358억원) 등이었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 의 실적 부진 예고 이후 반도체주를 내던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 (3658억원)와 SK하이닉스(3569억원)는 개인의 순매도 1,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덕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4만5250원에서 4일 4만6950원으로 3.7% 올랐고, SK하이닉스는 7만4200원에서 7만8400원으로 5.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 움직임이 ' 삼성전자 실적 바닥론'과 연관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 삼성전자 가 실적 부진 예고 공시를 낸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를 대거 매수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반도체 이익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전날까지 삼성전자 ㆍ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4조2799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5조4010억원)의 79%에 달한다. 외국인의 집중 매수로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올 들어 21% 오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8%)을 압도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