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배당사고 악몽 벗고 정상궤도 진입

1분기 실적 전망치 웃돌듯

올해 해외투자 빠르게 성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삼성증권 이 1년전 배당사고의 악몽에서 벗어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고 경영실적과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주가는 전날 3만5700원으로 올들어 13.3% 상승했다. 최근에는 5일 연속 상승하는 등 꾸준히 오르며 1년 전 주가 수준을 회복 중이다. 현 추세대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면 지난해 4월6일 배당사고 이후 밟지 못한 4만원선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의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올해 1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1분기 연결 순이익은 1042억원으로 컨센서스인 832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가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개선되며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연간으로도 IB 부문 성장과 금리 상승 압력 완화에 따른 채권 운용 손익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자기자본수익률(ROE)도 기존 추정치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이 올들어 힘을 쏟는 사업들 가운데 해외 투자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증권 고객들의 해외자산 총 투자 규모는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환매 후 재투자 등을 제외하고 새롭게 유입된 신규 해외 투자 자금만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해외 투자 자금 기준으로 볼 때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증가분의 두 배에 이르는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 고객의 누적 해외자산은 10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초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올해를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삼성증권은 해외투자의 변혁기를 맞아 모든 국민이 해외투자로 부자될 수 있도록 달러채권, 대체상품 등 최적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글로벌 투자정보로 지원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투자 2.0 시대'를 선도하는 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영업도 힘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26일자로 배당사고와 관련해 받았던 신규 주식 영업정지 6개월 제재가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나섰다. 이에 맞춰 1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실시한 비대면 계좌 개설 이벤트에는 3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이 이벤트의 2기를 개시한 상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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