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추자현 "학교폭력 소재, 실제 피해자 반응 걱정된다"

'아름다운 세상'에서 강인하 역을 맡은 추자현. 사진=JTBC

'아름다운 세상'에서 강인하 역을 맡은 추자현.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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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자현이 9년 만에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떨리던 마음을 털어놨다.


추자현은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연출 박찬홍, 극본 김지우) 제작발표회에서 "첫 촬영 때 너무 떨었다. 데뷔 때도 그렇게 떨지 않고 생방송 MC를 할 때도 안 떠는 성격인데 너무 떨어서 NG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추자현은 "속으로 감독님이 걱정하시면 어떡하지 했는데 너무 잘 하고 있다, 우리가 뒤에 있으니 믿고 부담 갖지 말고 하라는 말씀 덕분에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다"며 박찬홍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추자현은 남편 우효광과의 사이에서 지난해 첫 아이를 출산했다. 이번에 학교폭력 피해자가 된 아들을 둔 엄마를 연기한다. 모성애가 필요한 배역을 선택하는데 있어 출산이 영향을 미쳤을까.


추자현은 "아이를 낳고 사실 조금 더 몸조리를 하고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작품을 제안 받았다. 엄마라는 게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엄마가 바로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도 이 작품을 하면서 또 한 번 인생을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모든 연기가 그렇지만 특히 엄마라는 연기는 어렵다. 이런 경험을 저도 안 해봐서 슬픔이 어디까지인지, 어디까지 토해내야 하고 표현해야 하는지 수위 조절을 잘 모르겠다"며 "우리 드라마를 접하는 실제 피해자들이 봤을 때 제가 경솔했거나 부족하면 어떡하지 싶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때문에 작품과 더불어 성장하는 자세로 연기하고 있다며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이 작품과 연관이 되는 건 아니다. 겸손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 등이 출연한다. 5일 밤 11시 첫방송.




권수빈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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