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식물로 미세먼지 잡는다"…매립지公, 44개 초교에 5그루씩 전달

트리플래닛, 현대자동차와 함께 1568개 학급에 제공
연말 1개교 선정, '미세먼지 안전 학교 숲' 조성

음식물 폐수로 키운 공기정화 식물이 인천 단봉초에 전달됐다.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음식물 폐수로 키운 공기정화 식물이 인천 단봉초에 전달됐다.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공기정화 식물을 활용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초등학교 교실 조성에 나서는 민·관 협력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 현대자동차와 함께 지역 초등학교에 공기정화 식물을 전달하는 'SOS(Save our Seasons)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공기정화식물이 미세먼지를 잘 붙잡아 농도를 낮춤으로써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고 규명했고, 농촌진흥청도 연구를 통해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화분 3~5개면 실내 초미세먼지를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립지공사 등은 인천 단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서구지역 44개 초등학교 1568개 학급에 학급당 공기정화 식물 5그루씩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단봉초에 스파티플림·아레카야자·탈란시아·테이블야자 등 미세먼지 흡착에 효과가 있는 공기정화 식물 4종 50그루를 전달했다.

특히 이 공기정화식물은 매립지공사가 음식물폐수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난방연료로 온실에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키운 의미 있는 작물이다.


매립지공사는 수도권에서 반입되는 하루 평균 500t가량의 음식물 폐수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수도권매립지 내 온실 10여동의 난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와 트리플래닛, 현대자동차가 초등학교에 공기정화 식물을 전달하는 'SOS(Save our Seasons)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수도권매립지공사]

수도권매립지공사와 트리플래닛, 현대자동차가 초등학교에 공기정화 식물을 전달하는 'SOS(Save our Seasons)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수도권매립지공사]

원본보기 아이콘


환경부 '기후변화 국민실천 운동본부' 출범과 함께 추진된 이 캠페인은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인천시 서구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매립지공사가 기부한 공기정화 식물 3900여 그루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릴레이 기부 형식으로 캠페인을 이어가게 된다.


올해 말에는 트리플래닛에서 판매한 공기정화 식물과 반려나무 수익금 등으로 인천 서구 지역 초등학교 1곳을 선정해 '미세먼지 안전 학교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성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대외협력처장은 "미세먼지로 초등학교 교실 내 공기 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매립지 자원을 활용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버려지는 음식물 폐수로 키운 공기정화 식물이 자원순환의 상징으로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