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어 '현대' 정주영 손자도 '마약' 파문…오너家 3세 줄줄이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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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변종 마약을 구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29)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이모씨(27)로부터 고농축 액상대마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일 현대미래로 회장의 아들이다.

이씨는 액상대마를 정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로 지난 2월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구속된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에게 대마 액상을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씨에게 구입한 대마를 피웠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씨가 구입한 대마 액상은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로, 대마초에 비해 흡연 시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 눈을 피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대마를 유통한 판매책과 공유한 부유층 자녀 등 관련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SK그룹 오너가 3세 최모(33)씨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판매책 이씨를 통해 전자담배용 대마 액상을 5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후 1시30분께 최씨가 근무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그룹 계열사 사무실에서 최씨를 체포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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