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신' 표방 대자보, 서울·충청·강원 등 전국 대학가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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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전남 소재 대학가에서 발견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로 작성된 대자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 48분께 목포 3개 개학 인근에서 처음 발견된 이른바 '김정은 명의 대자보'가 전국 대학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전남 소재 7개 대학을 비롯해 대전 목원대, 세종 홍익대, 천안 단국대, 나사렛대, 보령 아주자동차대 등 충청 소재 5개 대학과 창원대, 김해대, 진주교대, 경남과기대, 국제대 등 경남지역 5개 대학교에서도 잇따라 대자보가 붙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곳만 29개소.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 강원, 충남, 전남, 경북 등 전국 각 지역 대학교 23곳 28개소와 고등학교 1곳 등이다.


대자보는 각각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대협' 명의로 작성됐으며, 각각 대자보 크기와 제목들은 다르지만 현 정부 정책을 비판·풍자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대자보에 언급된 '전대협'은 지난 1987년 결성됐다가 해체한 학생 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 등을 통해 게시자를 확인 중이다. 또 대자보 부착이 수사 대상이 되는지 등을 검토해 수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별다른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여 '만우절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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