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월 판매 39만대로 2.2% 감소…해외판매 부진 여파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자동차는 2019년 3월 한달 간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2.8% 감소한 총 38만916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7만111대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가 31만9049대로 3.4% 감소했다.


3월 한달 간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7만111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61대 포함)가 1만531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LF 5660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265대 포함) 6036대, 아반떼 5603대 등 총 2만3630대가 팔렸다.

특히,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영업일 기준 8일 동안에만 1만2323대의 사전 계약을 달성한 신형 쏘나타는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앞두고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레저용 차량(RV)는 싼타페가 8231대, 팰리세이드 6377대, 코나(EV모델 2151대 포함) 4529대 등 총 2만2981대가 팔렸다.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대세 SUV의 인기를 증명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4349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825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EQ900 28대 포함)가 2374대, G80가 2195대, G70가 1757대 판매되는 등 총 6326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한 G90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를 이끌었고, 북미 올해의 차에 오른 G70도 지난 2017년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거두며 판매 차트 역주행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주력 차종들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3월까지 이어진 판매 호조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함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드릴 수 있는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 3월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 감소한 31만9049 대를 판매했다.해외시장 판매 감소의 경우 중국 및 중남미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1~3월) 국내에서 18만3957대, 해외 83만641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102만3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증가, 5.0%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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