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내달 2일 개막 '18회 연주회'

1989년 시작해 올해 31회째…2000년부터 한화그룹 단독 후원 올해 20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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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예술의전당 '2019 교향악축제'가 내달 2일 개막해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시작돼 올해 31회째를 맞는다. 지난 30년 동안 대한민국 교향악단의 발전과 우리 클래식 음악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2019 교향악축제는 부제를 '제너레이션(Generation)'으로 정하고 우리 클래식 음악계를 세계에 알릴 젊은 협연자들이 최고 기량의 교향악단과 동행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2019 교향악축제에는 국내 열일곱 개 교향악단 단체와 아시아 최고 수준에 빛나는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NCPAO)가 참여해 총 18회 연주회가 열린다.


국내 교향악단을 대표하는 지휘자들이 외국인 지휘자가 상임으로 있는 KBS교향악단(요엘 레비), 경기필하모닉(마시모 자네티), 대구시향(줄리안 코바체프), 대전시향(제임스 저드), 울산시향(니콜라이 알렉세예프)과 30~40대 국내 대표 젊은 지휘자들이 이끄는 제주교향악단(정인혁), 부산시향(최수열), 원주시향(김광현), 연륜과 깊이감으로 무장한 국내 중견 지휘자들이 나서는 광주시향(김홍재), 부천필(박영민), 강남심포니(성기선), 춘천시향(이종진), 군포프라임필(장윤성), 코리안심포니(정치용)까지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악장 또는 수석단원 출신의 협연자들도 눈길을 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종신 악장으로 임명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인천시향과 협연할 코른골트 협주곡을 연주하고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은 김광현 지휘자가 이끄는 원주시향과 함께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들려준다.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인 이지혜는 경기필하모닉과 브루흐 협주곡으로 호흡을 맞춘다.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을 역임했으며 베이징 중앙음악원에서 후학을 양성중인 임희영은 강남심포니와 미요의 작품을 연주한다.

2017년 홍콩필하모닉, 2018년 대만국가교향악단에 이어 올해는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가 초청돼 교향악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지어진 중국 국가대극원상주 오케스트라로 주빈 메타, 발레리 게르기예프, 정명훈, 크리토프 에센바흐 등 거장들과 함께 한 경험이 있다.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는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또한 세계적인 첼리스트 지안 왕이 협연자로 나서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올해는 또 한화그룹이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를 단독 후원한 지 20년을 맞는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2000년부터 이어져 온 한화그룹의 교향악축제 후원은 클래식 시리즈 단일 부문 한국 최장기이자 최대 금액 후원사례로 꼽힌다. 지난 서른 해 동안 참여한 교향악단이 507개, 누적 관람인원이 약 45만명에 이른다. 한화그룹은 기업 메세나 활동의 모범으로 평가받으며 2011년에는 한국메세나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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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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