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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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40대 남성을 경찰이 제복을 입은 채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께 전남 여수시 국동 해안가에서 ‘사람이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경찰이 3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출동 경찰은 현장 도착 당시 온몸이 바다에 잠겨 얼굴만 내밀고 있던 남성을 발견하자 구명환을 들고 주저 없이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바다로 뛰어들어 약 50m를 걷고, 헤엄쳐서 바다에 빠진 남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날 바다에 빠진 남성을 구조한 경찰관은 봉산파출소에 근무하는 문지훈 경위이다. 문 경위는 평소 ‘제복 입은 시민’상을 성실하게 수행해 온 경찰관으로 주변 동료들로부터 귀감이 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날 112신고를 했던 신고자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를 보고 두려운 마음에 신고했는데,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구명환을 들고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최관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은 구조현장을 방문해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문지훈 경위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국민에게는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경찰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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