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에 6년간 700억원 쓴 GKL

유태열 사장 "공기업의 책무"
연 평균 매출액 2% 넘는 수치
노사 협력 '희망米' 기부도 눈길

유태열 GKL 사장이 지난해 9월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사회적 가치 경영 선포를 하고 있다.[사진=GKL 제공]

유태열 GKL 사장이 지난해 9월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사회적 가치 경영 선포를 하고 있다.[사진=GK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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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 GKL )가 유태열 사장(사진)의 지휘 아래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소외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KL은 2014년부터 연 평균 115억원의 사회공헌활동 비용을 지출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예산을 반영했다. 이를 포함한 누적 비용이 700억원에 달한다. 연 평균 115억원은 전체 매출액의 2%가 넘는 수치다. 이는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상장사 등 주요 기업 198개사의 2017년도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활동 지출비율은 평균 0.18%였다.

유 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일성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혁신경영과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회적가치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하고 경영혁신도 선포했다. 사회적가치추진팀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이 있는 서울·부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사업을 진행했다. 서울 중구에는 쪽방촌 주민들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공동작업장을 설치했고, 금천구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강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부산진구와는 초등학생들의 안전 등하교를 위한 안전우산 지원 사업을 펼쳤다.


GKL이 지난해 12월 부산진구와 초등학생 안전우산 전달식 행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GKL 제공]

GKL이 지난해 12월 부산진구와 초등학생 안전우산 전달식 행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GK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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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합친 것도 눈길을 끈다. 2013년부터 매년 노사가 함께 모은 '희망미(米)'를 서울시 독거노인이나 조손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증한 쌀은 모두 107t에 이른다. 임직원으로부터 기부받은 헌혈증 2193매를 최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등에 전달했으며, 취약 계층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도 전국 9개 지역아동센터에 만들었다.


GKL은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하고 있다. 올해 일반직과 딜러 등 모두 50명을 채용한다. 2023년까지 955개의 직접 고용 일자리와 간접 일자리 5000여개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IBK기업은행과 관광산업 활성화·일자리 창출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동반펀드도 조성하고 거제, 목포 등 산업·고용 위기지역 내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유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다문화 가정 지원 등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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