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유일한 韓人 외관디자이너 "7시리즈 프로젝트 참여하고 싶다"

임승모 BMW그룹 디자이너

임승모 BMW그룹 디자이너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회가 주어진다면 럭셔리 프로덕트(제품), 그러니까 7시리즈급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디자인 경험의 외연을 확장하는 게 중요합니다."


BMW그룹 디자인실에 근무하는 임승모 디자이너는 28일 '2019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인터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BMW그룹 독일 본사에서 자동차 외관(익스테리어)을 디자인하는 유일한 한국인 디자이너다. BMW그룹에서 6개월 동안 인턴십을 하고 2010년부터 정식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임 디자이너는 이번 서울모터쇼에 직접 디자인한 콘셉트 카 'i 비전 다이내믹스(i Vision Dynamics)'와 함께 참가했다. 지난해 론칭한 M5 F90을 비롯해 BMW그룹 100주년 기념 비전 넥스트 100 콘셉트 카, 1시리즈 M스포츠 패키지 부분 변경 모델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콘셉트 카 프로젝트가 잘 이어져 2021년 (양산 모델로) 선보일 i4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뉴 X7이나 Z4를 보면 BMW그룹은 콘셉트 카에서 양산 차까지 디자인 변화의 진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이너마다 테이스트(취향)가 있는데 BMW그룹의 미래 프로젝트 개발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믿는다"면서 "개인적으로 조화롭고 밸런스(균형)가 있고 비례감이 있으며 그 위에 디테일의 완벽함과 예상치 못한 특징이 얹어지면 가장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꼬마 임승모'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다. 서울모터쇼가 최초로 열린 1995년 느낀 설렘은 어느새 자동차 디자이너의 삶과 열정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한다. 임 디자이너는 "분야와 상관 없이 좋아하는 대상과 활동을 결합하는 직업을 찾거나 방향을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후에는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에게 BMW그룹 내에서 디자이너로서 이루고 싶은 꿈을 묻자 "지금은 디자이너로서 역할에 집중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차근차근 단계를 거쳐 BMW그룹에서 좀 더 중요한 디자인 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