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Book] 80살 된 배트맨, 우리가 몰랐던 어린 시절 뒷얘기

DC 코믹스: 배트맨 80년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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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배트맨이 오는 31일(한국시간) 80번째 생일을 맞는다. 미국 날짜로는 30일이다. 배트맨은 1939년 3월30일 발간된 미국 만화잡지 디텍티브 코믹스(DC) 27호에 처음 등장했다. 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DC는 그대로 회사명이 됐다.


DC 코믹스는 지난 13일 배트맨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특별판을 발간했다. 오는 28일에는 잡지가 통권 1000호를 발행한다. 경사가 겹쳤다. DC 코믹스는 배트맨 탄생 80주년에 더 크게 의미를 두는 듯하다. 배트맨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판은 424쪽으로 발간했고, 통권 1000호는 96쪽으로 얇게 발간할 예정이다. 배트밴 덕분에 DC 만화가 1000호까지 발간됐으니 당연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DC 코믹스는 독자들이 지난 80년간 배트맨과 함께 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특별판을 구성했다. 로빈, 배트우먼, 배트걸, 배트마이트 등 배트맨의 동료는 물론 투페이스, 리들러, 클레이페이스 등 악당이 처음 등장한 중요한 장면들을 다시 인쇄해 특별판에 담았다.


DC 코믹스의 산증인 폴 레비츠는 배트맨의 주인공 브루스 웨인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써 특별판에 담았다. 레비츠는 DC 코믹스에서 35년 이상 일하면서 2002~2009년 사장을 지냈다. 배트맨을 보며 자란 미국 만화가들의 에세이도 실렸다.


만화책 역사학자 피터 샌더슨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배트맨은 악으로부터 죄없는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자신의 임무를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 배트맨이라는 캐릭터가 80년 이상 지속됐다는 사실이 그 위대함을 증명해준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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