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후보자의 운명, 다음달 3일 이후 갈린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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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운명이 다음달 3일 이후에 갈린다. 청문보고서의 채택, 재보궐 선거 등으로 인해 청문회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청문회 청문보고서 초안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회는 늦어도 다음주초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본다.

보고서가 마련되면 여야 간사들이 모여 내용에 대한 협의에 들어간다. 하지만 협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되기에는 "부적격하다"고 발표했다.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의 소명자료를 보고 당론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일단 후보자가 소명자료를 내겠다고 한 만큼 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대로 소명한다면 적격을 못한다면 부적격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경우 전날 청문회를 통해 자녀 황제유학, 부부 동반 허위 출장 등 도덕성의 부재에 대해 지적받았다. 또 실적이 없는 무선 충전 전기차 연구에 대한 지적, 4차산업혁명 및 혁신성장에 대한 모호한 비전 제시 등 전문성 및 자질 논란도 함께 제기됐다.


한국당이 버티거나 조 후보자가 명확하게 의혹에 대해 소명하지 못하면 경과보고서 채택은 어렵게 된다. 상임위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또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3.8개각에 따른 요청안은 13일 국회 제출돼 다음달 1일까지는 보고서 채택을 마쳐야 한다.

결국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국회에 인사청문을 재요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달 3일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일정은 다음달 3일 이후로 밀릴 전망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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