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에 맘모스빵까지 불티…뚜레쥬르의 이유있는 대박 행진(종합)

통우유식빵·고메버터식빵 불티나게 팔려
맘모스빵·갈릭퐁당 브레드 등 연이어 대박
건강한 데일리 베이커리 재도약 방침

고메버터식빵.

고메버터식빵.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CJ푸드빌이 오랜만에 연이어 히트상품이 터지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내수시장 위축과 프리미엄 수입 제품 공세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나온 히트상품이라 내부 분위기도 한껏 고무돼 있다. CJ푸드빌은 상품 수명 주기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잇따른 히트 제품을 기반으로 '건강한 데일리 베이커리'로 재도약한다는 복안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가 ‘건강한 데일리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선보인지난해 4월 출시한 '통우유식빵'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후 선보인 '고메버터식빵' 역시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향수를 자극하는 '밤이 듬뿍 맘모스', 재료를 듬뿍 넣은 '갈릭 퐁당 브레드' 등도 연이어 대박을 터트리며 효자제품으로 등극했다.

통우유식빵은 식감을 차별화하기 위해 끓는 물로 반죽을 하는 '탕종법'을 사용해 쫄깃함을 살리고, 기존 제품 대비 우유 함량을 3배(30.7%)까지 늘려 부드러우면서 풍부한 맛이 큰 호응을 얻었다. 제품 크기를 1인 가구 증가와 소량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일반 식빵의 절반 크기로 줄이고, 우유 식빵의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모티프로 한 전용 패키지까지 더한 점도 성공 요인이다.


고메버터식빵은 브라운 버터의 풍미가 가득한 부드러운 속살을 패스트리가 둘러싼 제품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겉바속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출시 후 매월 10만개 이상 판매되며, 단시간에 '통우유식빵'을 잇는 인기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고객 니즈와 최신 트렌드를 담아낸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밤이 듬뿍 맘모스'는 최근 주목 받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가 합쳐진 신조어 뉴트로 트렌드에 걸맞는 제품이다. 70~80년대 동네빵집에서 만날 수 있었던 추억의 '맘모스 빵'을 현대 감성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히트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식빵에 맘모스빵까지 불티…뚜레쥬르의 이유있는 대박 행진(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맘모스 빵은 고소한 땅콩 소보로 토핑이 올려진 큼직막한 빵에 딸기잼을 넣지만 뚜레쥬르는 딸기잼 대신 달콤한 단팥 앙금과 크림을 사용하고 밤과 고구마를 통째로 넣어 새롭게 선보였다. 빵을 반으로 잘랐을 때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기존 맘모스빵 대비 2배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며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출시한 '갈릭 퐁당 브레드'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바게뜨 위에 직접 끓인 의성 마늘 소스를 듬뿍 뿌려 촉촉하게 어우러진 제품이다. 재료를 듬뿍 넣은 풍성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이커리 업계에는 신제품이 메가 히트를 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다. 신제품에 관심을 보여도 결국에는 기본 제품으로 입맛이 되돌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뚜레쥬르는 전통ㆍ기본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해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간편한 식사대용식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매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한 콘셉트의 식빵 제품에 공을 들였다. 건강한 재료와 공법으로 탄생한 시그니처 식빵 3종은 윤아를 모델로 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큰 인기를 끌며 고객이 먼저 찾는 히트제품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량 생산되는 양산형 식빵 중심이었던 기존 베이커리 시장에서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굽는 신선함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기본으로 돌아가 품질에 집중헌 것이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돌아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