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살때 '헤파' 꼭 확인하라는데...대체 무슨 뜻?

헤파 등급에 따른 포집률, 85~99.975%까지 다양
실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포집률 못지 않게 소음도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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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한가운데 공기청정기의 '헤파(HEPA)' 등급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필터의 미세먼지 포집률에 따라 등급이 분류되는 헤파의 성능에 따라 공기청정기의 가격 및 규모도 달라지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구매시에는 헤파 등급을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정보기업인 Gfk의 최근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314만대를 기록했다. 300만대를 넘은 것은 처음으로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42% 늘었고, 판매금액은 73%나 급증했다. 이처럼 공기청정기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공기청정기 필터 등급을 의미하는 '헤파'라는 단어도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게 됐다.

헤파는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의 줄임말로 공기 중 먼지 등을 포집해 제거하는 에어필터를 의미한다. 포집률에 따라 E10(85%), E11(95%), E12(99.5%), H13(99.75%), H14(99.975%) 등 5등급으로 나뉘며 E10~E12 등급까지를 보통 세미헤파필터, H13~H14 등급을 트루헤파필터라 부른다. 이 헤파필터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필터 내 섬유조직을 충돌, 정전기력 등을 이용한 흡착작업으로 미세먼지를 포집한다. 일부 공기청정기의 경우에는 음이온도 함께 나오도록 설계돼있다.


헤파보다 더 높은 단계의 필터는 '울파(Ultra Low Penetration Absolute)'라 불리며, 포집률에 따라 U15(99.9975%), U16(99.99975%), U17(99.9999%) 등급으로 나뉜다. 울파는 반도체 제조공장이나 의료시설처럼 미세먼지 및 세균 등이 일체 걸러져야하는 특수한 공간에서 주로 쓰인다. 가정용으로는 효율이 낮아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헤파등급 못지 않게 소음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뛰어난 집진효율을 보인다고해도 소음이 높으면 실내에서 작동시키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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