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주 특허청장 “국가 혁신성장 이끌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할 것”

박원주 특허청장이 2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식재산 생태계의 혁신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박원주 특허청장이 2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식재산 생태계의 혁신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특허청은 올해를 원년으로 지식재산 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구축, 국가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데 기관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2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특허청은 그간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지식재산 분야의 성과가 궤를 함께 해왔다고 자부한다. 1970년 이후 산업화시대 상호 유기적 관계에서 국내 경제성장을 지원하며 지식재산 분야도 함께 성장했다는 맥락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식재산이 전통 산업·기술전략과 유리(遊離)돼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데 한계를 나타낸다. 세계 4위의 특허출원 강국으로 손꼽히면서도 국내에선 지식재산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특허청은 이러한 실정을 반영해 올해 ‘지식재산 생태계 혁신전략(이하 혁신전략)’을 추진, 지식재산을 통한 국가 경쟁력 높이기에 나설 방침이다.


박 청장은 “그간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지식재산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식재산 5대 강국’으로 발돋움하며 지식재산을 통한 국내 경제성장을 도모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는 지식재산 생태계의 미약한 연결고리로 산업기술혁신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빠진 상태”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특허청은 국내 지식재산 생태계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 시장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미래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결의를 내비쳤다. 특허청은 이미 지난해 12월 특허청 내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해 운영하는 중으로 태스크포스는 앞으로 4대 혁신전략 과제를 수행하는 첨병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 청장은 “혁신전략은 특허청이 그간 고민하고 토론하며 얻어낸 결과물”이라며 “지식재산을 통해 국내 산업·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식재산 보호강화를 위한 제도가 정착하면 특허 등 지식재산에 대한 시장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산·학·연 각 분야에 포진한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지식재산 협의회와 함께 국가 지식재산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정책과제를 꾸준히 발굴·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