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후보자 "총 4차례 위장전입 '송구'…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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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와 배우자의 위장전입에 대해 26일 사과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딸 아이 전학 관련해 위장전입한 사실에 대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금주 무소속 의원은 "문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가 1998년 한 차례, 2006년 한 달에 세 차례 등 총 네 차례 위장전입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장녀가 재학 중이었던 부산시 남구 용호동 소재 중학교는 학습경쟁이 매우 과열된 상태였다"며 "이로 인한 딸의 과중한 학업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부득이하게 전학하게 됐다"고 시인한 바 있다.


아들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문 후보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며 부인했다. 세계해사대 교수 재직 시절 한국선급을 방문해 아들의 채용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들의 채용 시험 기간에 채용 기관인 한국선급을 방문한 것은 공식업무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건강보험료 꼼수 납부 의혹에 대해서는 "법 규정을 위반하진 않았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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