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성현(26)의 '2승 스퍼트'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둘째날 6언더파를 작성해 류유(중국)와 함께 공동선두(12언더파 132타)로 올라섰다. 양희영(30)과 허미정(30ㆍ대방건설)이 2타 차 공동 3위(10언더파 134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디펜딩챔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공동 11위(9언더파 135타)다.
박성현은 지난 3일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2019시즌 첫 승을 수확했고, 라이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벽을 넘어 세계랭킹 1위까지 접수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동기부여까지 더해진 셈이다. 이날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특히 1~4번홀의 4연속버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페어웨이는 세 차례, 그린은 네 차례만 놓치는 정확도를 동력으로 삼았다.
류유가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단숨에 공동선두로 치솟았다는 게 흥미롭다. 지난해 LPGA투어에 입성한 루키다. 무려 10개의 버디(보기 2개)를 쓸어 담았다. 양희영은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6개를 솎아냈다. 지난달 혼다LPGA타일랜드에 이어 '2승 사냥'을 꿈꾸고 있다. 허미정은 슬럼프에서 벗어날 호기다. 지난해 단 한 차례의 '톱 10' 진입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박인비 역시 6타를 더 줄여 타이틀방어를 위한 베이스캠프를 구축했다. 지난해 최종일 5언더파를 보태 5타 차 대승을 일궈낸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이정은6(23ㆍ대방건설)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1위에 합류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첫날 7언더파 부활 샷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최나연(32)은 반면 1언더파로 주춤해 공동 16위(8언더파 136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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