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관 "北해커보다 우리 민주주의 엔진이 더 강해"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장관
"사이버 해킹 지켜보고 있다"
"사이버 범죄 행위 대가 치를 것"


미국 정부는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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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미국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가 전세계에서 급증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북한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국가안보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2년간 우리는 북한의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150개 나라에 뿌려지면서 의료체계가 인질로 잡히고,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되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다.

2017년 5월 전세계에서 발생한 워너크라이는 이용자의 PC를 감염시켜 암호화하고, 돈을 내야만 암호를 풀어주는 랜섬웨어였다. 특히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산하 병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기업 등의 컴퓨터가 감염되면서 세계적으로 약 5억7000만 달러(약 6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닐슨 장관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 미 정부차원의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미 법무부는 북한 국적자이자 해커인 박진혁 등을 기소하면서 북한이 '워너크라이'의 배후에 있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닐슨 장관은 "사이버 분야는 (공격의) 대상이자 무기이고 위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사이버 공간과 주요 기반시설을 지키는 건 (미국의) 또 다른 목표이자 전략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닐슨 장관은 사이버 해킹 범죄 행위에는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이버 범죄 행위자들은 키보드와 컴퓨터 화면에 숨을 수 없다며, 미국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이버 적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겠면서 "어떤 악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더라도 미국의 민주주의 엔진은 그들이 만든 코드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회복력이 있다는 점을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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