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도국 투자 원칙 통해 中 일대일로 견제 나설 계획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일본이 오는 6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재정건전성 등을 들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견제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개발 도상국에 대한 투자에 관한 새로운 국제 원칙의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의 투명성과 재정건전성을 명기하고 인프라 투자의 수준에 따른 협력을 추진하도록 각국에 촉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이같은 방침을 두고서 중국이 견제하려 한다고 풀이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은 최근 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고 있다. 중국의 투자를 막상 받아 사업을 진행했지만 변제할 능력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앞서 스리랑카는 남부 함반토타에 항구를 조성했지만 빚을 갚지 못해 중국의 해군기지 건설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의 의도는 중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과잉 투자에 제동을 걸려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G20에서 인프라 투자의 국제 원칙을 수립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은 2016년 G8과 G20 등에서 양질의 인프라 투자를 내세웠지만 국제 원칙 수립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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