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 정준영 21시간 째 경찰 조사 중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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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30)이 15일 21시간째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 오전 10시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검은 정장에 머리를 묶은 차림으로 나타난 정준영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취재진의 '범행 당시 약물을 사용했느냐', '2016년 수사를 받을 당시 뒤를 봐준 경찰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을 되풀이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마약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정 씨로부터 모발 등을 제출받아 정밀 분석을 의뢰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준영은 2016년과 지난해 11월 이미 두 차례나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한번 논란이 터진 가운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에도 정준영에 대한 증거물 압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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