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캄보디아로 출발…15일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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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말레이시아를 떠나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현지 시간) 도경환 주말레이시아 대사 부부와 김동배 한인회장,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장관 부부, 외교부 장관 부부 등의 환송을 받으며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떠났다.

프놈펜 국제공항에는 오후 3시경(한국 시간 오후 5시경)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떠나기 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슬람 문화를 지키면서 만들어진 할랄시장은 2조 불 규모의 시장인데, 할랄 인증 기반을 가진 말레이시아와 이번에 MOU를 체결하고 이 큰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한-말 FTA를 추진하기로 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이며 코타키나발루에서의 스마트 시티 사업은 두 나라의 협력을 넘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시아를 느끼기에 가장 좋은 나라로 말레이시아를 꼽는다"며 "모스크와 도교 사원이 어울려 있고 아시아의 색, 맛, 소리와 향기가 모여 있다"며 "초록의 도시 쿠알라품푸르도 인상적"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압둘라 국왕님, 말레이시아 국민들과 마하티르 총리님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저는 앙코르와트의 미소를 가진 캄보디아로 간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첫 일정으로 프놈펜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한다.


15일에는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어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앙코르와트를 방문한 뒤 오후에 귀국길에 오른다.




쿠알라룸푸르=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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