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디지털 성지’ 내달 8일 문연다

서울 양재동에 NH디지털혁신캠퍼스 리뉴얼 오픈

'NH디지털혁신캠퍼스' 조감도. 사진=농협은행 제공

'NH디지털혁신캠퍼스' 조감도. 사진=농협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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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NH농협은행이 다음 달 8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연다.


캠퍼스는 양재동 옛 정보기술(IT)센터를 리뉴얼한 700평 규모의 업무공간이다. 100석 규모의 NH핀테크혁신센터와 30석 규모의 NH디지털연구ㆍ개발(R&D)센터가 합쳐진다. 초기에는 건물의 5층만을 사용하다가 3~4층으로 확대해 약 300명 규모의 농협은행 디지털 관련 인력이 집결될 전망이다.

캠퍼스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 트렌드 연구와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중 신설된 디지털R&D센터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운영하고 디지털 채널ㆍ상품을 새로 발굴할 계획이다.


서울 서대문에서 이곳으로 이전하는 핀테크혁신센터는 그 역할이 확대된다. 그동안 센터가 단순히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핀테크 업체와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농협은행의 계획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2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펀드를 조성하고, 스타트업들에 장비와 입주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핀테크 성장 지원에 힘쓸 방침이다.


이 행장은 다음 달 안에 캠퍼스를 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조직 유형을 구축해 농협은행의 ‘디지털 성지’로 만들겠단 포부다.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출퇴근 자율시간제를 도입하고 창의적인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근무 복장을 자율화(청바지 허용 등)할 계획이다. 보수적인 농협은행의 사내 문화로서는 파격적인 근무 환경이다.

농협은행은 캠퍼스를 토대로 디지털 금융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다. 앞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일성으로 “연간 3000억원 규모를 디지털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한 뒤 디지털 강화에 꾸준히 공들여왔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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