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간호사관생도 졸업·임관 축사…"간호장교의 길은 평화를 만드는 길"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군 간호사관생도들을 향해 "간호장교의 길이 평화를 만들어가는 길"이라며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갖춘 간호인으로, 고결한 헌신과 강인한 정신력을 겸비한 참 군인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인류애를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군 간호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부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3개국 순방 중이어서 이날 축사는 김인하 국방홍보원 대위가 대신 낭독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여러분은 야전에서 우리 국군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의 장교이자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의무를 다하는 간호인"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재난ㆍ외상 특성화 교육과 고된 군사훈련까지 훌륭하게 수료한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마음 든든하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간호장교는 분쟁이라는 어둠 속에서 인류애라는 희망의 빛을 지켜왔다"며 "걸프전, 서사하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세계 곳곳에 파병돼 인류애를 실천하며 국위를 선양했으며 에볼라 퇴치와 같은 해외 긴급구호를 위해 남다른 활약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간호장교의 역사 또한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만들어졌다"며 "독립군 서로군정서에 입대해 부상당한 병사들을 간호했던 남자현 여사에서부터, 야간 응급환자 간호를 위해 헬기에 자진 동승하여 임무 중 순직한 고(故) 선효선 소령까지 선배들의 투철한 사명감은 후배 간호장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에게 선배들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국방의 생명과 건강을 맡긴다"며 "여러분이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마다 무운과 영광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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