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내일까지 민주당과 ‘패스트트랙’ 결론내기로"

김관영 “한국당,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안"
이정미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

11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 대표들과 원내대표, 심상정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이 조찬 회동을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0일 비례대표 폐지·의원정수 축소를 골자로 한 당론을 제시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야3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오른쪽부터 시계반대방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심상정 위원장,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윤동주 기자 doso7@

11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 대표들과 원내대표, 심상정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이 조찬 회동을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0일 비례대표 폐지·의원정수 축소를 골자로 한 당론을 제시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야3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오른쪽부터 시계반대방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심상정 위원장,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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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은 11일 조찬회동을 갖고 이번 주 내로 선거제도 개혁 법안에 대한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안은 신의를 갖고 해야 할 선거법 협상에 전혀 걸맞지 않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안"이라며 "오늘부터 이틀 정도에 걸쳐 민주당과 함께 패스트트랙에 포함할 법안과 내용에 대해 집중 논의해 신속히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패스트트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일까지는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법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민주당과 협상하면서 정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0일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270석으로 축소하는 선거제도 개편안을 제시했다.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권력구조 개편 없이는 받을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내놨다.


이날 회동에서는 한국당의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한국당 안은) 선거제 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청개구리 안이고 패스트트랙으로 등 떠미는 안"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한국당이 주요 선진국들이 비례대표를 뽑지 않는다고 했는데 완전한 가짜뉴스"라며 "비례대표를 없앰으로써 승자독식 선거제를 극단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시대착오적 생각"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국당 안은 논할 가치가 없다”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건가, 나경원 원내대표가 합의문을 다 깨는 후안무치한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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