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업계 합의…모빌리티 시장 개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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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한화투자증권 이 카카오에 대해 택시업계와의 합의안 발표로 모빌리티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이 증권사 김소혜 연구원은 카카오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택시ㆍ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제한적인 카풀 서비스 허용 방안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며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 오후 6~8시까지만 운행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행할 수 없다는 것이 그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화를 완성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에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존 운송 업계와 정부와의 마찰이 해소되면서 카카오가 지향하는 모빌리티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합의안의 내용이 반영된 새로운 카풀 서비스 출시 시기는 예상하기 어렵고, 하루 2회라는 제한적인 허용안이 나왔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매출 기여는 당장 크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카카오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지난 6일 출시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카카오T바이크’도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라고 불리는 라스트마일(last-mile)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짧은 거리나 대중교통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한 수단을 자전거 공유 서비스로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간 실적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자전거 공유 서비스와 카풀 서비스의 시장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카카오가 의미 있는 실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빌리티 서비스로 인한 수익 기대감보다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시장이 개화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는 급변하고 있는 해외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과 가장 유사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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