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한석규 "'우상' 출연한 이유? 엔딩이었다"

[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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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우상'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한석규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말했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한석규는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벼랑 끝에 선 도의원 구명회로 분한다.


이날 한석규는 취채진에게 “영화를 어떻게 봤냐”고 물었다. 다소 어렵다는 답이 돌아오자 그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웃었다.


한석규는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게 어려운 일 아니겠냐. 연기를 통해 내면에서 녹여내고 결과물은 쉽게 표현해야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어려운 모든 과정을 삭이면서 표현을 쉽게 하려고 했다”고 주안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출 작업은 계속 포기하는 과정이다. 상상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지만, 현실에서는 ‘그거 안 돼?’라고 느끼게 된다. ‘우상’을 통해 담고자 하는 이야기가 크고 촘촘했다. 등장인물도 많아서 퍼즐처럼 이야기가 완성돼 간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관객들이 ‘우상’의 재미를 느끼시길 바란다. 각 인물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 결코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를 향한 기대감 때문에 역효과가 나오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는 “엔딩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글로 읽었을 때 받은 인상을 몸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다. 구명회라는 이겁한 인물이 왜 이런 반응을 할까 궁금했다. 끝까지 살아남으려는 본능과 목적, 왜 그렇게 바보스러운 반응을 하며 끝까지 달리는지 안타까웠다. 어찌 보면 그게 내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 돌아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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