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 '강한 주가 베팅'에 부담…"중장기 상승 여유는 있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국내 증시가 다시 2100선으로 후퇴, 약세를 보임에 따라 3월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도 선제적인 베팅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순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5일 KB증권은 3월에는 단기 이격조정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27일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는데,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사례로 강한 주가 베팅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상승 여유가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정책이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며, 미·중 무역합의로 위안화 절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유가가 급락했는데 이에 3분기까지는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와 고용 압력이 없다면 긴축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중 무역합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스몰딜'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스몰딜에 '위안화 절상+금융시장 개방'만 포함되더라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단기에는 기대감이 선반영됐지만, 위안화 절상은 장기적으로 생각할 문제"라면서 중장기적인 방향에서의 증시 상승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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