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캐나다 이구아나 '윈윈'…유럽 ESS 공략

한화큐셀 유럽서 이구아나 테크놀로지 가정용 ESS 마케팅 맡아

한화큐셀, 캐나다 이구아나 '윈윈'…유럽 ESS 공략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한화큐셀이 유럽에서 협력사와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캐나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이구아나 테크놀로지의 판매를 지원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이구아나 테크놀로지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큐셀은 향후 이구아나 테크놀로지의 가정용 ESS인 엔듀로(Enduro) 제품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ESS는 에너지의 여유분을 비축해뒀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장치다. 계절과 시간대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듀로는 한화큐셀 가정용 솔루션인 큐홈 시리즈와 통합돼 판매된다. 초기 계약 물량은 약 500대로 계약 연장 시 두 번째부턴 최소 1500대가가 추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계약은 이구아나 테크놀로지가 한화큐셀의 큐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큐파트너는 협력사에게 제품 교육과 마케팅 자료 제공 등 협력 서비스를 지원하는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600여 개, 일본에서는 800여 개 협력사가 큐파트너에 가입했다.

이구아나 테크놀로지는 1996년 설립된 ESS 업체다. 캐나다 앨버타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 진출했다. 2017년에는 700만건 이상을 고객사 주문을 올리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한화큐셀은 이구아나 테크놀로지의 마케팅을 지원함으로써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동시에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이구아나 테크놀로지는 한화큐셀의 유통망을 활용해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서며 새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양사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가정용 ESS 시장은 1259MWh 규모다. 2020년 약 1889MWh로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유럽은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저장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정용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가정용 ESS 시장 규모가 약 4만대에 이른다. 전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저스틴 홀랜드 이구아나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는 "가정용 ESS 수요는 독일에서 판매되는 태양열 시스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게 빠르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양사의 유럽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지난해 유럽 가정용 ESS 시장에서 1만5000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며 "큐홈 패키지에 이구아나 테크놀로지의 제품을 추가함으로써 유럽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