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오하이오 공장 결국 중단…"트럼프 읍소도 안 통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GM공장.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한 GM공장.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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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글로벌 자동차 회사인 미 제너럴 모터스(GM)가 결국 미 오하이오주 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보도에 따르면 GM은 오는 6일부터 오하이주 로즈타운 소재 크루즈 생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GM은 크루즈 기종이 한때 인기있는 세단이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옮겨가면서 판매가 줄어들자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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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만 5개의 공장을 없애기로 했는데, 오아이오주 공장은 그 첫번째 사례가 됐다. 일자리를 잃게 생긴 GM 소속 노동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생산노동자연합은 GM을 상대로 생산 종료 및 이로 인한 일자리 수천개 감소는 2015년 체결한 노사 단체 협약 위반이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특히 GM측에 지난해 11월 발표한 북미 지역내 자동차 공장 폐쇄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GM은 당시 캐나다 소재 1개를 포함해 북미 지역에서 5개 공장을 폐쇄하고 일자리 1만5000개를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GM의 이같은 계획을 만류했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자동차 관세 25%를 부과하면 GM이 오하이오 공장 문을 닫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무부에 지시해 "수입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해친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근거로 고율의 관세 및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조립라인을 인수하는데 관심을 보였고 올해 초 사주인 엘론 머스크가 직접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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