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 운영 BGF, 인터넷은행 참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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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문이지만 편의점을 오프라인 거점 삼아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4일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 중인 업체들이 BGF측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어느 쪽과 손을 잡을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BGF는 지난 1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 참석했으며, 앞서 2015년 인터파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은행 진출에 도전한 바 있다.

신한금융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손을 잡았고, 하나금융, SK텔레콤, 키움증권이 연합군을 구성한 상태다. BGF가 어느 쪽과, 어느 정도의 지분율로 참여할 지 여부가 주된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되겠다. 일본의 경우 세븐일레븐 편의점 업체인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인터넷전문은행 세븐뱅크를 46%의 지분율로 보유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편의점 업체의 참여를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일본의 사례를 보면 편의점 업체가 인터넷전문은행을 아예 운영하고 있다"면서 "포털이나 통신업체가 참여했던 이전과 달리 제3 인터넷전문은행은 또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케이뱅크 주주로 GS리테일이 참여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GS25 편의점에 설치된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수수료 무료 입출금과 손바닥 정맥 인증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갈수록 은행 점포는 줄어드는 반면 편의점은 어느 곳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거점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GS리테일은 케이뱅크의 8번째 주주로 지분율이 낮은 편이다.

이와 관련 BGF 관계자는 "검토 중인 단계이며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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