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경훈(28ㆍCJ대한통운)의 깜짝 스퍼트다.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골프장(파70ㆍ71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첫날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6언더파 선두,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2타 차 2위(4언더파 66타)다. 디펜딩챔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언더파 공동 20위에서 타이틀방어를 서두르고 있다.
이경훈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4, 5번홀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6번홀(파4) 보기를 7번홀(파3)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후반 12, 13번홀 연속버디로 1타 차 2위까지 도약했다는 게 놀랍다. 15번홀(파3) 더블보기가 더욱 아쉽게 됐다. 티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갔고, 프린지에서 3퍼트를 더했다.
15번홀이 바로 PGA내셔널의 승부처 '베어트랩(Bear Trap)'의 출발점이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2001년 코스 리뉴얼 당시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의 '아멘코너(11~13번홀)'를 롤 모델로 삼아 15~17번홀을 난코스로 조성했다. 이경훈은 다행히 16, 17번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지난해 웹닷컴(2부)투어 상금랭킹 상위랭커 자격으로 올해 PGA투어에 입성한 선수다. 일단 첫 '톱 10' 진입 호기다.
현지에서는 세계랭킹 3위 토머스와 4위 브룩스 켑카, 9위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 월드스타의 우승 경쟁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켑카와 파울러가 공동 6위에 합류해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파울러는 특히 2017년 우승자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강성훈(32) 공동 20위, 임성재(21) 이븐파 공동 48위, 김민휘(27) 2오버파 공동 86위, 안병훈(28)이 4오버파 공동 122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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